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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피크, 어떻게 극복할까?

제3의 나이 코치 2023. 8. 29. 11:02

임금피크 어떻게 극복할까?
1. 소득 감소를 대비한 가계 예산 재조정하기
2. 심리적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전 시도하기

 


 

임금 피크?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이 줄어들거나 동결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기업이 인력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이기도 하고, 중년층의 경력과 역량이 시장 수요에 부합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임금 피크에 직면하면 일반적으론 소득 감소로 인해 가계 경제가 악화되고, 자신의 가치가 인정받지 않는다고 느껴 심리적 상실감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임금 피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임금 피크를 대처하는 방법은 크게 보면 두 가지가 핵심이다.
 

이종범의 도해(필자 사례)

 
 
1. 소득 감소를 대비한 가계 예산 재조정하기
임금 피크가 시행되기 전에 소득과 지출의 밸런스를 점검하는 것이 급선무다. 필요 없는 비용을 줄이고, 저축과 투자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이 그다음이다. 예를 들어, 고정비용 중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절감하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 비용으로는 기세, 수도세, 통신비, 절전, 절수, 핸드폰 요금제 변경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변동비용으로는 소비 패턴을 바꾸거나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좋다. 이를테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활용하여 교통비를 줄이거나, 할인 쿠폰이나 문화행사를 이용하여 비용 절감을 꾀하는 것이다. 식비도 외식보다는 집밥으로 대처하고, 운동도 헬스나, 필라테스처럼 비용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맨발 걷기나 만보 걷기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금 피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저축이나 여유자금이 있다면 허물지 말고 비상금으로 활용하거나, 노후를 위한 장기 투자 목적으로 주식, 채권,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여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5세에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서 임금피크 3년 차에 월급이 30% 감소한 '필자의 사례'
 
(1) 보험 리모델링
보험사와 협의하여 '노년 친화적인 보험'으로 바꾸면서, 월납 보험료를 직전 대비 50% 수준으로 줄였다 
 

(2) 점심은 도시락(집밥)으로 대체
외식비는 가계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출근 점심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도시락으로 대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식후 커피도 사내 커피로 바꾸면서 식비와 커피 값을 포함하여 하루 1만 원에서 많게는 1만 5천 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덕분에 도시락 점심 후 약 40분의 여유시간이 발생했는데 이를 활용하여 잠실역 롯데 월드에 있는 두 곳의 호수 중에서 한쪽을 속보로 걷는 운동이 가능할 수 있었다. 
 

(3) 새 책 대신 중고책(알라딘)으로 대체
직업(강사) 특성상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이 또한 중고책 구매로 대체했다. 그 이유는 먼저 은퇴한 인생 선배들의 노하우는 책의 품질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책 상태도 나쁘지 않아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중고책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4) 자동차 운행 최소화, 대중교통 최대화
자동차 운행은 연료비, 유지비, 주차비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이 또한 절감차원에서 주말이든 평일이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대신했다.
 

(5) 늘어난 잔소리로 공과금 절약하기
주택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각종 공과금은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협력이 필요한 탓에 평소보다 잔소리가 늘었지만 그래도 일정 부분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
 
 

2. 심리적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전 시도하기
무엇보다 임금 피크가 나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가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놓치면 안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전문성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교육을 받거나, 필요한 자격증을 통해 그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취미활동이나 자원봉사 등을 통해 삶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도 심리적 상실감을 극복하는데 더없이 좋은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몇 분의 사례를 참고해 보자
 

이종범의 도해


(1)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서 월급이 20% 감소한 최○○ 씨(55세)
그는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고, 수강생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수입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새로운 인맥을 확장했다.
 
이는 필자도 비슷하다. 한국보험신문(이종범 강사의 60+ LIFE STORY), 매일경제(이종범의 제3의 나이), 한국경제(이종범의 셀프 리더십)에 칼럼을 쓰면서 그 내용을 기본으로 은퇴유튜브 '콕알 TV'를 운영했다. 덕분에 약간의 추가소득이 발생하면서 해마다 줄어드는 연봉의 야간이라도 보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는 결국 은퇴 이후 내가 원하는 인생 2막을 만드는데 더없이 좋은 양분이 되었다. 콕알 TV를 운영하면서 강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기 때문이다.
 

(2)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서 월급이 30% 감소한 정○○ 씨(56세)
그는 자신의 취미였던 요리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요리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에서 배운 다양한 요리를 가족들에게 선보이고, SNS에 올렸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족간의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요리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을 얻었다
 

(3)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서 월급이 40% 감소한 남궁○○ 씨(57세)
그는 자신의 꿈이었던 여행을 계획하고, 여러 나라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덕분에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졌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 발견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런 사례들은 임금피크제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방법들 중 하나다. 그러므로 임금피크제의 단점에 함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임금 피크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임금 피크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단계를 나아가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임금 피크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은퇴(60+) 후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받아들이자
 
시간은 누구나 동일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그렇다면 임금피크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답은 나왔다. 두려움에 함몰되어 주저앉을 것인지, 더 나은 내일로 가는 특별한 디딤돌로 여길 것인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