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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앞둔 부부들이 저지르는 7가지 심각한 오류

제3의 나이 코치 2023. 8. 27. 14:25

퇴직을 앞둔 부부들이 저지르는 7가지 심각한 오류
1. 퇴직 후,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계산해 보지 않는 오류
2.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노후 준비를 맞바꾸는 오류
3. 퇴직 후 어떻게 살 것인지 대화하지 않는 오류
4. 퇴직을 돈 문제로만 국한하여 생각하는 오류
5. 부부 중 한 사람만 재무적 의사결정을 하는 오류
6. 의료비 및 장기 간병을 고려하지 않는 오류
7. 만일의 상황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해두지 않는 오류
 



퇴직은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퇴직 후 새롭게 맞이한 노후를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가려면 부부차원에서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은 기본의 문제다.  하지만 다수의 부부는 퇴직을 앞두고도 심각한 오류를 범한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부부간의 역할 분담이나 가치관이 명확하지 않아서 생기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오류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퇴직 후 삶이 행복보다는 불행에 처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퇴직을 앞둔 부부들이 경계할 오류는 무엇일까?'
 

(1) 퇴직 ,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지 계산해 보지 않는 오류
 
 

 
 
많은 부부들이 퇴직 후에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지',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많은 돈을 쓸 수 있을지'를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통계나 평균치에 의존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본인의 직감에 의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부부가 원하는 노후 생활은 현실과의 괴리를 좁힐 수 없다.

예를 들어, 부부가 퇴직 후에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면, 여행비를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여행 중에 얼마나 많은 소득이 감소할지, 고려하는 게 상식이다. 또, 가진 재산이 있어서 퇴직 후, 자녀나 손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다면, 재산의 가치나 세금, 상속권 등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재산이 많든 적든 퇴직 후에 필요한 돈을 정확하게 계산해 보고, 그에 맞게 노후 생활의 눈높이를 조정하는 작업은 반드시 점검해야 할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한다면 퇴직을 앞둔 부부로서 무책임한 태도라 할 것이다
 
 
(2)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노후 준비를 맞바꾸는 오류
 

 
 
퇴직 전 부부의 초점은 자녀에게 맞추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모로서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녀의 대학교육비나 결혼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부부의 노후 준비를 위협하는 요소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가령 자녀의 대학교육비나 결혼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들의 저축이나 연금을 써버린다면, 노후 생활에 필요한 돈이 부족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부부가 자녀 지원과 노후 준비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재정 상황과 노후 목표를 고려하고, 자녀들과 소통하며, 적절한 지원 범위와 방식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퇴직  어떻게  것인지 대화하지 않는 오류
부부가 가정을 이루고 살다 보면, 자신들을 위한 삶보다는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면이 더 크다. 하지만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독립하고 나면, 다시 부부만 남는다. 이때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이나 목적이 없다면, 퇴직 후에 갈등이나 불만이 쌓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남편은 퇴직 후에 여행을 다니거나 취미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아내는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될까? 아내는 퇴직 후에 남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남편은 친구들 모임이나 골프에 집중한다면, 남편이 자신을 소홀히 한다고 생각하며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부부는 퇴직 후 원하는 삶에 대해 미리 대화하고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의 희망과 기대를 공유하고, 상호 존중하고 이해하며, 합의된 방식으로 퇴직 후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4) 퇴직을  문제로만 국한하여 생각하는 오류
 
 

 

돈은 퇴직 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돈만으로는 퇴직 후에 삶의 만족도를 보장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부부가 퇴직 전에 많은 돈을 모아두었지만, 퇴직 후에 할 일이나 목적이 없다면, 부부는 퇴직 후 삶에 대해 흥미를 잃고 우울하거나 지루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부부가 퇴직 준비를 할 때는 돈뿐만 아니라 건강이나 관계, 취미나 봉사 등 다양한 삶의 영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퇴직 후 어떤 삶을 원하고, 어떤 삶을 즐길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그에 맞는 삶을 계획할 수 있다.
 
 
(5) 부부 사람만 재무적 의사결정을 하는 오류
부부는 서로가 원하는 퇴직 후 삶을 위해 소득과 지출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러려면 재무적 의사결정을 할 때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많은 부부들이 재무적 의사결정을 한 사람의 몫으로 여기거나,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공유하지 않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주식이나 펀드 등의 투자를 하고 싶은데, 아내는 투자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면, 남편은 아내의 동의 없이 투자를 하거나, 투자 내용을 설명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과까지 좋지 않다면, 아내는 남편을 비난하거나 신뢰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부부가 재무적 의사결정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가치관이나 목표를 공유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결정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6) 의료비  장기 간병을 고려하지 않는 오류
평생 의료비의 50% 이상은 65세 이후에 사용한다. 나이 들수록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많아지는 탓이다. 의료비는 노년기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나이 들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간병 대책도 함께 수립되어야 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살뿐 아니라, 치매 발병 확률도 2.5배가 높기 때문에, 간병 대책은 남성보다 더 시급한 상황이다.
가령 노후에 중증 질병이나 치매 등이 걱정된다면 의료비 절약 방법이나 간병 서비스 이용 방법 등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는 게 상책이다. 그래야만 위험이 발생해도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간병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부가 의료비 및 장기 간병을 염두에 두고,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 등의 건강 관리, 국민건강보험이나 장기요양보험 등의 보험 가입, 요양원이나 가사도우미 등의 간병 서비스 등에 대하여 자녀들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해 두는 것이 현명한 자세다.


 
(7) 만일의 상황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해두지 않는 오류

인생은 위험의 연속이다(Life = Live - if -  end)

그중에서도 갑작스러운 죽음이 가장 염려스럽다. 언제 어느 때, 어떤 죽음과 마주할지 아는 사람은 없다.
물론 인생 위험이 죽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갑작스러운 위험 발생 이후를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은 떨어지고,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할 확률은 높아진다. 물론 위험의 정도에 따라 상응하는 비용은 달라진다. 특히 암이나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같은 중증 질병은 매우 치명적 위험에 해당한다. 발생 확률도 높고, 치료 비용도 예사롭지 않다. 그러므로 만약을 위한 의사 결정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 만큼, 만일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재산이나 유산, 장례 절차에 대한 문서화, 비상시 연락처, 보험이나 예비금 처리 방법 등에 대한 사전 결정을 해 두어야 한다

변택주 작가가 지은 <숨결>에 이런 글이 있다.
 
때로는 시간에 대느라 가쁜 듯이 느껴지던 마감이 마무리되면서 나이테를 하나씩 늘려간다. 쑥쑥 크는 대나무도 매듭을 만들며 큰다. 나이테나 대나무 매듭은 마감 자리이다. 중간중간 마감하며 되돌아보지 않는 삶에는 나이테나 매듭을 찾기 어렵다
 

퇴직은 '인생의 마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퇴직 전에는 시간과 일에 쫓겨 자신과 배우자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퇴직 후에는 부부가 함께 보낼 시간이 많기 때문에, 서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남은 인생에 대한 새로운 목표와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퇴직 후의 삶은 공허하고 무미건조해질 수 있다

이상으로  '퇴직을 앞둔 부부들이 경계할 치명적 오류'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오류들을 단순한 실수로 치부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오판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부간의 역할 분담이나 가치관이 명확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이를 방치하면 퇴직 후에 부부의 재정적, 정서적, 건강적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퇴직은 부부 중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고민하고 설계해야 할 문제다'. 부부가 함께 퇴직한다는 전제를 세우고 서로의 생각이 충분히 반영된 퇴직을 설계해야 보다 나은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